연대기

빛의 메아리

브랜드의 이야기는 만들어 내는 작품뿐 아니라, 그 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모든 것에 의해서도 완성됩니다.

사람들과의 만남, 공방에서 이어지는 손길, 우정과 가족의 기억을 따라, 이 연대기는 작품 너머에 있는 Fosfens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창을 엽니다. 우리의 여정에 함께한 사람들, 우리를 빚어 온 장인정신, 우리가 지켜 온 신념,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는 소소한 순간들을 이야기합니다.

정밀하게 가공된 하나의 작품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만남까지, 기술적 혁신에서 세대를 거쳐 전해지는 손길까지, 모든 이야기는 우리의 역사 한 부분을 드러냅니다. 소재와 감성, 엄격함과 호기심, 그리고 서로 얽혀 오래도록 이어지는 인연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입니다.

모든 작품 뒤에는 그것을 만든 손과 바라보는 시선, 아이디어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쌓아 온 Fosfens의 이러한 면모를 이곳에서 진솔하게 나누고자 합니다. 가장 소중한 것들은 때로 처음 마주한 순간이 지난 뒤에도 오랫동안 마음속에 울림을 남긴다는 믿음과 함께.

빛으로 공간의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예술

책장 하나와 몇 권의 책, Grade 5 티타늄으로 제작한 Marcel Duo. 벽난로와 거울, 316L 스테인리스 스틸에 블랙 니켈과 24K 골드 마감을 적용한 두 점의 Spleen de Paris. 소재는 서로 화답하고, 선은 대화를 나누며, 모든 오브제는 자신을 드러내려 애쓰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제자리를 찾습니다.

이 사진은 1886년에 설립된 파리의 명문 조명 전문점 Bazar d’Électricité를 이끄는 Romain Perez가 보내 주셨습니다. 이곳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Henri-IV 대로의 본래 자리에서 지금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약 150년에 걸쳐 이 매장은 기술과 사용 방식, 미학이 만나는 지점에서 빛의 변화를 함께해 왔습니다.

Fosfens에게 우리의 작품이 이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을 발견하는 일은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모든 작품에서 추구하는 하나의 확신을 보여 줍니다. 공간과 그 안의 소재,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는 적절한 존재감입니다.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는 것. 시선을 끄는 것이 아니라 제자리를 찾는 것.

그리고 Trudon의 마들렌 향초도 있습니다. Romain은 아직 향초에 불을 붙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함께 나누기 위해 그때까지 기다리고 싶다고 합니다. 이 작은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어떤 오브제는 단순한 기능 이상의 것을 품고 있음을 일깨워 주기 때문입니다. 기대와 의식, 그리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순간의 기억 말입니다.

이 사진들을 보내 주신 Romain께, 보내 주신 신뢰와 우리의 작품을 향한 따뜻한 공감의 시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떤 오브제는 공간을 밝힙니다. 또 어떤 오브제는 생명을 얻을 가장 좋은 순간을 조용히 기다립니다.

Bazar d’Électricité — 1886년부터 이어 온 파리의 빛에 대한 철학, 전통과 우아함 사이에서.

빛은 여행을 떠난다

때로는 촛불 하나만으로도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불꽃의 존재감을 더 멀리까지 이어 갈 방법을 찾아왔습니다. 스스로를 드러내는 빛이 아니라, 공간 안에 자연스럽게 깃드는 빛을 원했습니다. 옛사람들이 밤을 지새우던 시간의 빛, 오래도록 이어지는 대화의 온기, 시간이 멈춘 듯한 저녁을 채우던 바로 그 빛 말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빛이 공간을 가로지르게 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고정밀 유리 렌즈를 통해 촛불의 불꽃을 통과시켜 빛을 하나의 광선으로 모으는 기술을 처음으로 구현했습니다. 살아 숨 쉬듯 흔들리는 불꽃의 빛은 몇 미터를 가로지른 뒤, 벽 위에 선명하고도 비현실적인 듯한 빛의 후광을 그려 냅니다. 마치 촛불 하나만으로도 공간에 새로운 차원을 부여할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바로 여기에 우리의 탐구가 지닌 의미가 있습니다. 촛불을 켜는 오래된 행위에서 출발해, 예상치 못한 감동을 만들어 내는 것. 기술적 성취는 경험 뒤로 조용히 물러납니다. Fosfens는 기술이 더 이상 의식되지 않을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온전히 발휘한다는 생각을 소중히 여깁니다.

Full Gold 24K 마감의 Le Spleen de Paris는 이러한 대화를 이어 갑니다. 금은 빛을 머금고, 불꽃은 그 빛에 화답합니다. 그 안에서 오브제는 귀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자신의 집에서 이 아름다운 사진 두 장을 촬영해 보내 주신 Ariane께 감사드립니다. 고객의 시선은 어떤 말로도 온전히 전하기 어려운 경험을 보여 줍니다. Le Spleen de Paris가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 속에서 어떻게 생명력을 얻는지 말입니다. 오브제를 넘어 그곳에는 하나의 분위기와 시간이 멈춘 듯한 순간, 그리고 광원을 떠나 공간과 만나러 가는 빛이 있습니다.

Le Spleen de Paris. 촛불 하나, 그리고 빛은 여행을 떠납니다.

Les Fleurs Nocturnes

몇 달 동안 우리는 침묵을 지켰습니다. 공방에서는 손길과 디테일에 대한 변함없는 기준을 이어 가며, 새로운 오브제 컬렉션이 차분하고도 끈기 있게 형태를 갖추어 가고 있었습니다. Le Spleen de Paris에 이어, Fosfens는 새로운 장을 엽니다. 바로 Les Fleurs Nocturnes입니다. 그 첫 작품으로 Marcel과 Louis를 선보입니다.

전기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불꽃은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밤을 지새우는 시간을 함께하고, 긴 식탁을 밝히며, 대화를 더 오래 이어 주었습니다. 불꽃을 둘러싸고 소박한 순간들이 쌓였고, 그중 일부는 시간이 흐른 뒤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우리가 되찾고자 한 것은 바로 그 정신입니다. 과거의 형태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촛대를 현대적인 언어로 새롭게 해석하는 것입니다.

촛불을 받치도록 설계된 Marcel과 Louis는 Quarto, Duo, Quattro 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공간과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으며, 각각 독립적으로 놓이거나 함께 어우러져 조각적인 오브제와 살아 있는 빛의 경계에서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모든 작품은 파리 남쪽에 자리한 가족 공방에서 주문 제작됩니다. 소재를 통째로 정밀 가공한 뒤, 장인의 손으로 하나하나 조립합니다. 중심부에 자리한 카메오는 오래된 촛대의 장식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그 의미는 단순히 과거를 환기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촛불이 타오르는 동안 함께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오브제에 대한 우리의 애정을 은은한 디테일로 표현합니다.

Les Fleurs Nocturnes를 통해 Fosfens는 빛과 함께 살아가는 또 다른 방식을 탐구합니다. 세월을 견디고, 집 안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으며, 삶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하도록 설계된 오브제 컬렉션입니다.

어떤 오브제는 자신을 드러내려 애쓰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일상의 습관과 함께하며, 시간이 흐른 뒤에도 자신이 밝혔던 순간들을 말없이 증언합니다.

Marcel Duo - 티타늄과 황동, 대비의 우아함 © Marion Steinmetz, 10surDIX
Marion, Mathieu, Guillaume의 변함없는 신뢰와 영혼을 담은 오브제를 향한 우리의 공통된 감성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Les Fleurs Nocturnes가 파리 7구 중심부에 자리한 10surDIX에서 고유한 자리를 찾아가게 되어 기쁩니다.

사물의 본질을 알아보는 안목

좋은 취향은 언제나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두 분의 컬렉터께서 뱅센 숲 공원을 마주한 아름다운 저택의 실내 사진을 보내 주셨습니다.

두 분은 예술 작품이 본래의 깊이를 되찾는 순간, 청동의 미묘한 색조가 드러나는 모습, 나무의 결이 선명해지는 변화, 그림의 색채가 지닌 풍부함이 되살아나는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간이 선사하는 평온한 분위기일 것입니다.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있다는 느낌, 편안함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더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공간이 주는 드문 감각 말입니다.

두 분의 안목은 오랜 세월에 걸친 만남과 발견, 그리고 다양한 감정의 경험을 통해 더욱 섬세해졌습니다. 가구와 조각, 그림 하나하나가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두 분만의 감각에 따라 자연스럽게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이러한 조화는 누군가 정해 준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소재와 비례, 빛에 대한 세심한 관심 속에서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완성됩니다.

FOSFENS는 이처럼 자연스러워 보이는 아름다움 뒤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오랜 연구와 측정, 수많은 테스트와 미세한 조정이 이어집니다. 스펙트럼의 품질, 색 재현의 충실도, 광학적 정밀성, 열적 안정성, 시각적 편안함까지 모든 요소를 한결같은 기준으로 다듬습니다.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술이 진정으로 보여 줄 가치가 있는 것들을 온전히 드러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좋은 빛은 시선을 끌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소재의 깊이를 되살리고, 작품의 섬세한 색조를 존중하며, 실내 공간 전체의 조화를 드러냅니다. 그러다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와 자리에 앉아 그저 이렇게 말할 때까지 말입니다.

“여기 참 편안하네요.”

어쩌면 바로 그 순간에 우리의 작업은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기술은 조용히 물러나고, 감동은 그대로 남습니다.

아름다운 사진을 나누어 주신 두 분의 컬렉터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내 주신 신뢰와 섬세한 안목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내면의 불꽃

Fiell 부부가 바라본 MagicEye

Fosfens의 MagicEye는 그러한 드문 계보에 속하는 작품입니다. 이 램프는 먼저 하나의 기억을 불러냅니다. 19세기 말, 전기가 처음 등장하던 시절의 기억입니다. 당시 빛은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을 매혹하고, 경이로움을 선사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약속했습니다. 선박의 현창을 연상시키는 몸체와 유기적인 형태에 가까운 볼록 렌즈를 통해 MagicEye는 그 최초의 감동을 다시 불러냅니다. 기술과 경이로움의 경계에서 예상치 못한 시적 감성이 피어나는 미학입니다.

그러나 이 오브제는 과거를 환기하는 데 머물지 않습니다. 자신의 존재를 분명히 드러냅니다. 정밀한 엔지니어링과 완성도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통해, 보기 드문 정밀성을 지닌 작품으로 자리매김합니다. 모든 것이 정확하고, 모든 것이 세심하게 제어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작품과 마주하는 순간, 신뢰와 자연스러운 확신에 기반한 즉각적이고 본능적인 관계가 형성됩니다.

빛 자체가 하나의 행위가 됩니다. 빛은 단순히 퍼지는 것이 아니라 정교하게 구성됩니다. 공간을 가르고, 윤곽을 강조하며, 사물을 드러냅니다. 조각적인 성격을 지닌 빛의 품질은 공간에 미묘한 긴장감을 부여합니다. 각각의 빛줄기가 세심하게 구상되고, 측정되며, 절제되어 있는 듯합니다.

이 디자인의 힘은 절제에서도 비롯됩니다. 과장된 효과 없이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실루엣. 무엇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공간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존재감. 가장 정확한 의미에서 아이코닉한 오브제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개성과 침묵 사이에서 형태가 완벽한 균형점에 도달하는 것 말입니다.

이렇게 MagicEye는 시간을 가로지릅니다. 오래된 기억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기술적 엄격함을 갖춘 현대성 안에 자리합니다. 여기에는 Fosfens가 개발한 원격 형광체 기술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기술은 빛에 뛰어난 안정성과 지속적인 품질을 부여합니다.

Fosfens는 작품을 통해 하나의 본질적인 생각을 되살립니다. 진정한 럭셔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이 아니라 정확함과 균형에 기반한다는 생각입니다. 손길의 정확함, 소재의 정교함, 빛의 올바른 표현. 프랑스 장인정신의 전통에 뿌리를 둔 이 브랜드는 그 유산을 자유롭고 주체적인 현대적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합니다.

이곳에서 빛은 더 이상 단순한 기능이 아닙니다. 하나의 언어가 됩니다. 그리고 어쩌면, 세상을 조금 더 정밀하게 살아가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 Charlotte & Peter FIELL, 2026

보이지 않는 엄격함

MagicEye의 모든 요소는 우연에 맡겨지지 않습니다. 각각의 방열 핀과 내부 구조는 열 관리, 작동 안정성, 빛의 품질 사이에서 섬세한 균형을 이루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작용하는 엄격함이지만, 우리가 눈으로 경험하는 모든 것은 바로 그 정밀함에 달려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정밀성이 언제나 명확한 기능에 부응하고 모든 세부 사항이 중요한 항공 분야의 유산에서 비롯됩니다. 소재는 설계와 가공, 성능 사이의 균형을 끊임없이 추구하며 엄격한 기준에 따라 다루어집니다.

MagicEye의 핵심에는 하나의 소재를 통째로 정밀 가공한 방열판이 자리합니다.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고 Fosfens의 Light Engine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특별히 설계된 형상입니다. 표준화된 해법도, 불필요한 요소도 없습니다. 모든 구조에는 필요한 이유가 있으며, 모든 세부 사항은 전체의 일관성을 완성합니다.

등기구가 조립되고 나면 이러한 정밀 기계 구조는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그러나 안정적인 작동과 정밀한 열 관리,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유지되는 성능을 위해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Fosfens는 정밀 엔지니어링과 장인적 감수성의 결합을 소중히 가꾸어 갑니다. 작업에는 높은 수준의 엄격함이 요구되고, 세부 사항 하나하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완성된 작품이 그 모든 노력을 드러낼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요소가 제자리를 찾으면 기술은 조용히 물러납니다.

그리고 빛은 그 자체로 자연스럽게 표현됩니다.

MagicEye의 조용한 정밀함
만 레이 Le Violon d’Ingres

빛이 음악이 될 때

f자 모양의 바이올린 울림구멍 두 개.

소리는 없지만, 많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Fosfens의 두 개의 f는 서로 화답하듯 대칭을 이루며, 하나의 원 안에 자리해 시각적인 메아리를 만들어 냅니다. 형태와 의미가 만나는 지점에 놓인 이 절제된 표식에는 이미 조화에 대한 하나의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1924년, 만 레이는 《앵그르의 바이올린》에서 몽파르나스의 키키를 촬영했습니다. 그녀의 등에 그려 넣은 바이올린의 울림구멍 두 개는 인체를 하나의 악기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고전적인 참조와 초현실주의적 자유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장면입니다. 사진가는 앵그르의 세계를 불러내며 회화와 음악, 전통과 대담함이 서로 대화하도록 합니다. 이 이미지는 사진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로 남게 됩니다.

한 세기가 지난 지금도 그 힘은 조금도 퇴색하지 않았습니다. 몇 개의 선만으로도 시선을 전환하고, 인체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며, 풍부한 상상력의 세계를 열어 보일 수 있습니다.

Fosfens의 형태 역시 같은 절제의 미학에서 출발합니다. 설명하기보다 암시하고, 보는 이가 스스로 발견할 시간을 남겨 두는 것. 빛과 음악은 균형과 리듬, 그리고 정확함을 향한 공통의 탐구 속에서 하나로 만납니다.

침묵이 찾아온 뒤에도 계속 울리는 음처럼, 어떤 표식은 시간이 흘러도 그 의미를 다하지 않은 채 오래도록 남습니다.

교차하는 시선

어떤 사진은 한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거의 20년 동안 니콜라와 저는 빛의 세계에서 여러 차례 길을 함께했습니다. 까다로운 프로젝트와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기업들과의 협업을 거치며 말입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빛을 이해하고 그 미묘한 특성을 다루며 그 안에 담긴 모든 가능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하나의 열정을 공유해 왔습니다.

니콜라와의 대화는 언제나 솔직했습니다.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와 호기심,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하는 공통의 의지가 그 바탕에 있었습니다. 때로는 시대를 앞서간 직관들이 우리의 대화에 흔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특히 몽테뉴 거리 22번지, LVMH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던 LED Expo가 기억납니다. 특별한 분위기를 지닌 그곳에서 나눈 대화들이 훗날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당시에는 어쩌면 우리도 미처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세월이 흐르고 프로젝트는 달라지며 각자의 길도 새로운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어떤 인연은 시간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빛은 우리를 같은 업으로 연결해 주었고, 그보다 더 드문 선물도 안겨 주었습니다. 존중과 호기심, 그리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기쁨 속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 온 우정입니다.

LVMH x Fosfens
빛이 생명을 얻는 순간… 바로 이 얼굴을 선택합니다.

작은 빛

한 해의 끝자락, 어느 아침 엉뚱한 생각 하나를 품고 잠에서 깨어난 작은 빛이 있었다고 합니다.

작은 빛은 기지개를 켜고 주위를 둘러보더니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 집에 온기를 조금 더 되돌려 놓으면 어떨까…?”

그리고 아직 잠에서 덜 깬 부엌을 부드럽게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아빠가 커피를 준비할 수 있을 만큼만.

아빠가 우리를 깨우러 갈 준비를 할 수 있을 만큼만.

그러고는 작은 빛이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가구 위로 통통 튀고, 벽을 따라 미끄러지듯 흘렀습니다.

좋은 것들이 늘 그렇듯, 작은 빛은 조용히 우리 삶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작은 빛에는 마법 같은 힘이 있습니다.

동생에게는 그저 “안녕”이라는 한마디가 하루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줄 수 있습니다.

일어날까 망설이던 누군가의 방을 따뜻하게 감싸 줄 수도 있습니다.

서로 말을 건네지 못하던 두 자매가 머무는 거실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누구나 이미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무언가를 다시 깨워 줄 수도 있습니다.

하루가 끝날 무렵, 작은 빛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특별히 대단한 일을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그저 가장 소중한 것을,

정말 중요한 것을 바꾸어 놓았을 뿐이라는 사실을.

엄마가 늘 말씀하시듯, 좋은 빛만 있다면 모든 것이 놀라운 순간으로 바뀔 수 있으니까요.

끝

Gabrielle Bijelić, 10세
일러스트 © Charlize Bijelić, 9세

손길에 깃든 뿌리

프랑스 제조라는 말은 단순히 원산지를 넘어 하나의 작업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세대를 거쳐 전해지는 장인정신, 끊임없이 가꾸어 가는 엄격함, 그리고 세부 하나하나에 기울이는 세심한 관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Fosfens에서 이러한 엄격함은 정밀 기계 가공과 소재를 다루는 기술을 바탕으로 형성된 가족의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작품 속에서 그 정신은 계속 이어집니다. 정밀 가공과 미세한 조정, 마감의 모든 과정에서 숙련된 손길의 정확함과 시선의 감수성이 만납니다.

그러나 조명 기구의 여정은 공방의 문턱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빛을 비추는 공간 속에서, 그리고 작품을 선택하고 설치하며 그 안에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 갑니다. 인테리어 건축가와 디자이너, 고객들과 나누는 대화 또한 우리의 생각을 더욱 풍요롭게 합니다. 그들의 시선과 사용 방식, 감수성은 우리가 더욱 정교한 균형을 찾아 나아가도록 이끌어 줍니다.

이처럼 프랑스 제조는 단순히 원산지를 표시하거나 이름을 새기는 일로 정의되지 않습니다. 숙련된 손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과정, 장인 기술과의 긴밀한 교류, 그리고 하나의 오브제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관계 속에서 비로소 그 의미를 온전히 드러냅니다.

장인정신을 전한다는 것은 단지 존재하는 것을 보존하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이 앞으로도 계속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일입니다.

이것이 Fosfens를 움직이는 신념입니다. 탐구를 멈추지 않으면서 유산을 이어 가고, 엄격한 기준으로 오브제를 빚으며, 오늘도 내일도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빛을 만들어 가는 것.

아버지와 아들

Fosfens의 포도 수확

매년 가을, 공방에는 빛과 포도 수확의 향기가 함께 어우러집니다.

조명 기구를 만드는 틈틈이, 금속 작품 하나하나에 기울이는 것과 같은 정성으로 Plavac Mali, 우리가 ‘작은 블루’라 부르는 포도송이를 수확합니다.

이 오래된 포도 품종은 플리트비체 호수에서 멀지 않은 가족의 포도밭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공방에 자리한 작은 공중 정원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포도나무는 고향에서처럼 퍼걸러를 따라 자라며 풍성하게 뻗어 갑니다.

인위적인 손길을 더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재배하며, 계절의 흐름을 따릅니다. 이곳에서는 서두르는 법이 없습니다. 시간은 제 역할을 하고, 해마다의 수확은 새로운 기대를 안겨 줍니다.

수확한 포도송이는 작은 수확 상자에 정성스럽게 담겨 파리로 향합니다. 우리의 친구들과 파트너들에게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포도를 직접 따고 직접 전달하는 일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소박하고 가족적인 이 손길에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과일을 나누는 것 이상으로, 우리 역사의 한 조각을 함께 나누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Fosfens는 빛과 와인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두 가지 모두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기울여야 하며, 각자의 본질이 드러나도록 서두르지 않고 균형을 찾아가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억지로 꾸미거나 강요하지 않고, 사물 본연의 깊이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과정 말입니다.

미술관의 빛이 당신의 공간으로 들어올 때

MoMA와 루브르 아부다비, 가고시안 갤러리에서 빛은 우리가 예술 작품을 마주하는 경험에 온전히 참여합니다. 작품의 미묘한 색조를 드러내고 깊이를 되살리며, 결코 작품을 대신하지 않은 채 우리의 시선을 이끌어 줍니다.

이처럼 당연해 보이는 경험 뒤에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엄격함이 숨어 있습니다. 작품을 조명한다는 것은 수많은 조건을 세심하게 조율하는 일입니다. 스펙트럼의 품질, 광학적 정밀성, 열 관리, 균일도, 전원 공급, 소재 보호까지 모든 요소가 중요합니다. 작품의 온전함을 지키면서 그 안에 담긴 풍부함을 최대한 드러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Fosfens는 이와 같은 정교한 균형을 찾는 작업을 개인의 생활 공간에도 가져오고자 합니다. 모든 조명 기구에는 기술적 정밀성과 장인정신이 결합되어, 색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빛이 사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인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드러냅니다. 깊이 있는 붉은색, 생동감 넘치는 푸른색, 한쪽에 놓인 책의 초록색까지. 빛이 제 역할을 할 때, 그 미묘한 색조들은 비로소 제자리를 되찾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포뮬러 1을 떠올리게 합니다. 아무리 정교한 부품이라도 그것 하나만으로 성능이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설계와 소재, 광학 기술, 열 관리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합니다. 전체가 하나의 일관성을 이룰 때 비로소 기술적 완성도는 진정한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실내 공간에서 이러한 엄격함은 사람을 감탄시키기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는 시간을 함께하고, 오브제의 소재감을 드러내며, 익숙한 작품에 새로운 깊이를 더합니다. 존재감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인식을 바꾸고, 마침내 빛을 그 자체로 공간의 한 요소로 자리 잡게 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빛은 어쩌면 우리가 의식하는 빛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해 주는 빛인지도 모릅니다.

Corduroy
영원을 위한 약속
Fosfens는 오래도록 함께할 조명 기구를 만듭니다.
모든 작품은 고유한 개성을 지니며, 고유 번호와 뚜렷한 특징으로 구별됩니다. 하나하나를 탄생시킨 장인정신의 흔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Fosfens는 모든 작품에 평생 보증을 제공합니다. 그렇습니다. 평생입니다. 별도의 조건도, 구매 증빙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저희에게 연락하시거나 파리의 매장을 방문해 주시면 됩니다. 엄격한 기준과 정성으로 빚어낸 오브제라면 시간의 흐름을 견뎌 낼 자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약속은 제작이 끝나는 순간 멈추지 않습니다. 그 빛이 이어지는 한, 우리의 약속도 계속됩니다.

Light My Fire

럭셔리는 언제나 빛나는 것으로만 측정되지 않습니다.

빛을 머금는 금.
빛을 또 다른 방식으로 드러내는 은.

두 가지 귀금속. 두 가지 감성.
그리고 그 빛나는 표면 뒤에는 하나의 엄격함이 자리합니다. 소재를 빚어내는 손길, 정밀함을 완성하는 동작, 장인정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얻는 소재에 대한 엄격함입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불이 있습니다.

겉모습을 태워 없애고, 대비를 드러내며, 우리를 본질로 되돌려 놓는 불.

진정한 럭셔리란 어쩌면 빛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손길의 흔적과 소재가 지닌 정확함, 그리고 흔들림 없는 신념을 그 안에 담아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금인가, 은인가.
광채인가, 불꽃인가.

Wake the fire. Light my fire.

금과 불꽃 사이에서
LVMH x Fosfens

혁신의 빛

LVMH는 바그람 파빌리온에서 각 메종을 한자리에 모아, 혁신과 환경적 우수성을 변화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공동의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Fosfens는 빛과 소재, 그리고 책임 있는 창조가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하는 소수의 참가자들과 함께 조명 작품을 선보이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우리에게 혁신은 단순히 기술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장인정신을 한층 발전시키고, 소재의 본질을 드러내며,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오브제를 만드는 데 기여할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완성됩니다. 혁신은 손길의 정밀함과 빛의 정확성, 그리고 모든 자원을 대하는 세심한 태도 속에서도 드러납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창조한다는 것은 지켜 내는 방법을 아는 일이기도 합니다. 오브제의 품질과 장인정신의 가치, 그리고 그 제작을 가능하게 하는 자원을 말입니다.

혁신과 더욱 책임 있는 미래를 향한 뜻깊은 만남을 마련해 주신 Antonio Belloni와 LVMH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Monsieur LED Nicolas Martin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내 주신 신뢰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 가지 신념은 변함없이 이어집니다. 내일의 빛은 오늘의 빛과 같은 엄격함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 기술적 완성도와 감수성, 그리고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말입니다.

가족과 빛이 함께 써 내려가는 이야기

Fosfens에서 하나의 작품은 때로 연필로 그은 단순한 선 하나, 찾아 헤매는 미묘한 색조, 어렴풋이 떠올리는 하나의 색에서 시작됩니다.

색상 팔레트와 마감, 소재를 선택하는 일에는 단순한 미적 판단 이상의 것이 담겨 있습니다. 그 안에는 기억이 있고, 세대를 거쳐 전해지는 감수성이 있으며,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사물을 바라보는 고유한 시선이 있습니다.

우리 가족의 역사는 손길의 정밀함과 소재를 다루는 기술을 중심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이러한 유산은 오늘날 우리의 탐구를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기술 혁신과 빛의 정확성, 귀금속을 비롯한 고급 소재를 다루는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말입니다.

모든 조명 기구는 이 이야기를 이어 갑니다. 작품 하나하나에는 장인정신의 흔적과 세부에 기울이는 세심한 관심, 그리고 기계적 엄격함과 감각적인 시선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빛은 단순히 성능이나 색상의 문제로 환원될 수 없습니다. 빛은 공간의 분위기 속에서, 새롭게 드러난 소재의 온기 속에서, 그리고 존재감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장소 전체를 변화시키는 은은한 존재감 속에서 느껴집니다.

Fosfens는 어떤 것들은 설명하기보다 전해질 때 더 깊은 가치를 얻는다고 믿습니다. 하나의 손길, 하나의 시선, 하나의 엄격함.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빛은 대개 너무나 자연스러워 당연하게 느껴지는 빛이라는 믿음입니다.

Le Spleen de Paris

달이 붉게 물들 때

지난 일요일, 달이 붉은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어둠과 광채가 만나는 특별한 빛 속에서 우리는 Le Spleen de Paris의 정신과 맞닿아 있는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던 당시, 우리를 이끌었던 것은 하나의 직관이었습니다. 불꽃과 소재, 빛이 서로 대화하도록 하여 첫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는 것. 창작의 여정은 흔히 그렇듯 처음부터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탐구하고, 시도하고, 다시 다듬어야 합니다. 때로는 의심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모든 요소가 제자리를 찾고, 손길이 직관과 맞닿으며, 작품은 마치 처음부터 그래야 했다는 듯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우리가 Inspirations 섹션을 통해 나누고 싶은 것은 바로 이러한 창작의 여정입니다.

Manifeste에서는 우리의 작업을 이끄는 방향, 곧 빛의 올바른 균형을 찾기 위한 인내 어린 탐구를 자유롭게 표현합니다. From the People에서는 사람들과의 만남, 서로 다른 시선과 감수성에서 무엇이 탄생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교류가 우리의 공간에 자리할 오브제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살펴봅니다.

조명 기구는 단순히 공간을 밝히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하나의 손길에 함께하고, 소재를 돋보이게 하며, 세부를 드러내거나 고요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그 존재감은 은은하지만, 공간을 바라보고 느끼는 우리의 방식을 조금씩 바꾸어 놓습니다.

Fosfens는 자신을 드러내려 애쓰지 않으면서도 이미 그곳에 있던 것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여 주는 빛을 사랑합니다.

섬세한 시선과 엄격한 기준이 만나는, 조용한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친구

어떤 날짜는 특별한 울림을 지닙니다. 9월 21일, 네 생일도 그중 하나입니다. 어쩌면 이 날짜는 황금비를 떠올리게 합니다. 예술과 건축을 관통하고, 때로는 가장 아름다운 만남 속에서도 발견되는 균형을 향한 탐구 말입니다.

Yvan, 우리는 거의 25년 동안 친구이자 형제로 함께해 왔습니다. 너는 내게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었지만, 그보다 훨씬 더 특별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내 삶의 여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 말입니다.

너는 AYRTON과 함께 하나의 빛나는 여정을 일구었습니다. 조명 업계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비전과 엄격함으로 이루어진 여정이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의 우정은 공통의 열정 그 이상을 내게 전해 주었습니다. 빛을 바라보는 방식, 사물을 이해하는 태도, 그리고 무엇보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까지 말입니다.

내게 너는 프랑스가 지닌 어떤 정신을 상징합니다. 태양처럼 밝고, 우아하며, 너그러운 프랑스 말입니다. 생트로페의 브리짓 바르도와 알랭 들롱, 속 깊은 대화와 함께 나누는 보느 로마네의 위대한 와인들,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코트다쥐르가 떠오릅니다. 만남과 아름다움,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은 가치를 갖게 되는 순간들로 이루어진 삶의 예술입니다.

오늘도 너는 아들 Alain과 함께 창조하고 전하는 일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네 안에서 타오르던 그 불꽃에 충실한 채 말입니다.

생일은 단순한 날짜가 아닙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과 여전히 이어지는 인연, 그리고 지금도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모든 것을 돌아보는 기회입니다.

Yvan, 네가 밝혀 준 빛에 고맙습니다.
네 우정에 고맙습니다.

전체 이야기는 Inspirations From the People 섹션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Yvan Péard — AYRTON 창립자, 2001년

어느덧 10년…

2015년, 빛의 시인 Ingo Maurer, 너와 나 사이에 뜻밖의 대화가 시작되었어. 이듬해에는 여러 차례의 대화와 신뢰, 그리고 서로의 감수성을 나누며 그 인연이 더욱 깊어졌지. 우리는 함께 탄생시키기를 꿈꾸던 작품의 윤곽을 조금씩 그려 나가기 시작했어. 하지만 삶은 다른 길을 선택했어. Jenny가 먼저 떠났고, 그다음에는 네가 떠났지. 그리고 너와 함께, 우리가 끝내 만들어 볼 시간을 얻지 못했던 작품도 저 멀리 사라져 버렸어.

어느 날 네가 내게 들려주었던 말이 기억나.

“내 경력 초기에는 조명의 형태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어.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형태보다 빛 그 자체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

오늘날에도 그 말은 여전히 내 곁에 머물러 있어. 수많은 세월의 탐구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을 놀라울 만큼 단순하게 표현한 말이지. 형태는 시작에 불과해. 진정 중요한 것은 빛 그 자체, 빛이 드러내는 것과 암시하는 것, 그리고 빛이 지나간 뒤에도 남겨 두는 감동이야.

너는 빛에 거의 붙잡을 수 없을 만큼 섬세한 시적 감성을 부여할 줄 알았어.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그 탐구를 이어 가고 있어. 소재와 손길, 정밀함을 통해서 말이야. 우리의 접근 방식은 달랐지만, 하나의 신념만큼은 같았어. 빛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는 것이라는 믿음.

네가 네 사위와 나를 소개해 주던 순간의 눈빛도 기억해. 그 눈빛에는 조용한 자부심이 담겨 있었어. 당시의 나는 그 깊이를 온전히 헤아리지 못했지.

이제 네 아이들보다 어린 네 아이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아버지가 된 오늘, 나는 그 눈빛에 담겨 있던 의미를 조금 더 잘 이해하는 것 같아. 우리가 전하는 것은 우리가 만들어 내는 것을 훨씬 넘어선다는 사실 말이야. 손길과 생각, 직관도 전해지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는 것들이야. 말이 멈춘 뒤에도 말이지.

우리의 첫 대화로부터 어느덧 10년이 흘렀어. 우리가 함께 꿈꾸었던 작품은 끝내 세상에 나오지 못했지만, 그 만남에서 비롯된 무언가는 여전히 살아 있어.

Ingo, 우리에게는 공통된 것이 있었어. 빛,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고마워, Ingo.

Ingo Maurer & Milan Bijelic
Gabrielle Bijelic

열 살이 된 Gabrielle

올여름, Gabrielle은 휴가보다 공방에서 보내는 시간을 선택했습니다.

손에 캘리퍼스를 들고 100분의 1 단위까지 치수를 잽니다. 부품을 정성껏 닦기도 합니다. 때로는 누가 부탁하지 않아도 스스로 해냅니다.

엄마와 할아버지, 삼촌 곁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배워 갑니다. 서두르는 일은 없습니다. 손길을 눈여겨보고, 반복하며, 서로에게 전합니다. 말 한마디 없이 이루어질 때도 많습니다. 정교한 움직임 속에서, 서로의 눈빛이 나누는 교감 속에서 말입니다.

Gabrielle이 발견해 가는 것들은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는 지식이 아닙니다. 세부를 향한 감각과 인내심, 소재에 대한 존중, 그리고 일을 제대로 마쳤을 때 느끼는 조용한 만족감입니다.

Gabrielle이 작업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공방의 빛은 단지 사물을 밝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 빛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건너가는 빛이기도 합니다. 소리 없이 전해지며, 조금씩 이 이야기의 다음 장을 그려 나가는 빛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유산은 우리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직장에서 압박감이 느껴지시나요?

진공 기술을 활용해 보세요.

Fosfens에서는 알루미늄을 다루는 데 바로 이 방식을 사용합니다.

진공 흡착으로 부품을 고정하면 바이스나 클램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진공 자체가 부품을 안정적으로 잡아 주기 때문에, 표면에 자국을 남기지 않으면서 정밀하게 가공할 수 있습니다.

구속은 줄이고, 흔적은 최소화하며, 손길의 자유는 넓힙니다. 힘을 얼마나 가하느냐가 아니라, 각 매개변수를 얼마나 정확하게 제어하느냐로 완성되는 조용한 기계 기술입니다.

7월 14일, 프랑스가 혁명을 기념하는 날을 앞두고, 우리는 공방에서 조용히 일어나는 또 다른 혁명들을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뒤엎는 대신,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혁명. 기계 가공에서도, 그리고 삶의 다른 영역에서도 절제가 하나의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변화입니다.

때로는 압력을 내려놓는 것만으로도 더 높은 정밀함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모든 분께, 즐거운 프랑스 국경일을 기원합니다.

진공 고정 기술
시간은 흐르고, 빛은 머뭅니다.

가을의 빛이 초대하는 느림의 미학

공방 안에는 은은한 불길이 공기를 따뜻하게 데웁니다. 밤 몇 알이 천천히 구워집니다. 가을에도 소박한 즐거움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듯이 말입니다.

이러한 고요한 순간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잠시 일의 흐름을 멈추고, 창작을 이끄는 것들로 우리를 다시 데려다줍니다. 구리 위에 내려앉은 한 줄기 빛, 나무의 향기, 손 위를 비스듬히 스쳐 지나가는 햇살 같은 것들 말입니다.

해가 짧아질수록 빛도 달라집니다. 빛은 한층 낮고 부드러워지며, 사물의 굴곡을 새로운 방식으로 드러내고 여름에는 미처 보이지 않던 미묘한 색조를 밝혀 줍니다.

공방에서 우리는 어떤 일들은 서두를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소재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손길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시도 속에서 모든 세부가 저마다의 자리를 찾아갑니다.

어쩌면 가을이 우리에게 일깨워 주는 것은 바로 이것인지도 모릅니다. 손과 소재, 그리고 시간이 서두름 없이 만나는 순간, 그 소박한 찰나가 지닌 아름다움 말입니다.

“모든 그림자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됩니다.” - Elena Radović
© Marion Steinmetz, 10surDIX
황제도 왕도 아닌, 그저 그 자리에 서서 빛을 밝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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